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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of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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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of UX. 30 - 선별된 리스트, 모두보기 버튼은 꼭 필요한가.

오늘은 간단히 요 얘기 좀 해볼까 해. 말하고 싶은 건 (1)과 (2)의 차이 + 어떤 것이 좋은가 인데,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1)이나 (2)를 반드시 써야 하는가 - 를 짚고 넘어가고 싶어. * 나는 이 글에서 (1), (2)처럼 "리스트의 일부를 발췌해서 작게 묶은 덩어리"를, 선별된 리스트라고 칭할 예정이야. 우리가 사용하고 만드는 많은 앱들은 대부분 이런 UI를 갖고 있는데, 여러 리스트의 요약본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려는 시도는 서비스의 아이템 분류가 많을 때 빈번하게 발생하고, 분류 단위가 많고 복잡할수록 이런 페이지는 더 많이 생기게 돼. 하지만, 나는 이런 화면이 많아지는 이유가 유저를 위한 게 아니라 유지/관리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해 생기는 거라고 봐. 이런 화면이 많아지는 현상은..

ZEN of UX 2025.02.13 0

ZEN of UX. 29 - 폰트 임베드의 장단점과 유의사항

최근 SNS 상에서 가벼운 실랑이가 있었어.한 UX 디자이너가 항간의 ‘밈’을 따라하며 - ‘UX디자이너입니다. 애플산돌고딕 쓰지 마세요’라고 글을 SNS에 올렸길래 깜짝 놀라 장문의 댓글을 달았지. 여러 번의 대화 끝에 상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 이 글을 올린이는, 윈도우 기반의 환경에서 애플산돌고딕을 사용할 수 없으니, 디자인할 때는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토 같은) 범용 폰트를 사용하자는 얘기였더라구.의도는 알겠어. 협업하는 디자이너들 중에서는 윈도우 사용자도 있을 테니, 그들을 위해서 맥 전용 폰트를 사용하지 말자는 얘기잖아. 하지만 오직 그것만을 위해서 맥 전용 폰트를 금지하고 공용 폰트만을 쓰자? (이 경우는 어느 쪽으로든 필연적으로 폰트 임베드가 필요하겠지) 이건 꼬리가..

ZEN of UX 2024.09.04 14

ZEN of UX. 28 - 디자인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한가.

사실 나는 디자인 시스템을 신봉하는 편이었어.디자이너라면 모름지기 디자인 시스템까지 해 봐야 진정한 디자이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에이전시 시절부터 (시스템 가이드가 필요 없어 보이는 경우에도) 꾸역꾸역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었었어. 덕분에 국내 유수의(?) 서비스 디자인 시스템들을 만들어 보는 행운도 누렸지. 디자인 가이드, UX 가이드, 디자인 랭귀지, GUI 가이드 등 - 이름과 범위도 다양했고, 그중 몇몇은 수년간 운영, 관리까지 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나뿐만 아니라, 다른 디자이너들도 (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생각은 비슷한 것 같아. 나는 디자이너를 채용하기도 해서 정말 많은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데, 상당히 많은 아이들이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한 경험을 강하게 ..

ZEN of UX 2024.08.07 0

이미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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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이미지 샘플러 (7) - 재밌는 효과

챗 GPT의 이미지 스타일을 나열해서 나중에 챙겨 보려고 만든 페이지야. 기본 가이드는 이전 글(링크)을 살펴보고, 이 페이지에서는 재밌는 효과, 사실은 기타 스타일을 정리하려 해.스티커는 정말 활용도가 많아. 특히 형태와 색상을 요약하는 활용하면 정말 좋은 것 같아. 나중에 또 업데이트 할게.여기까지 여서 카테고리로 나눴으니, 필요한 게 있으면 아래 링크를 활용해.또 카테고리가 늘어날 수도 있겠지.o. 개요 - 전반적인 정보 (링크)a. 3D 스타일 (링크)b. 사진 스타일 (링크)c. 회화, 사조 (링크)d. 게임 또는 개성있는 작가 (링크)e. 2D 만화류 (링크)f. 재밌는 효과, 기타 (링크)

IMG 2025.04.06 0

ChatGPT 이미지 샘플러 (6) - 2D 만화류

챗 GPT의 이미지 스타일을 나열해서 나중에 챙겨 보려고 만든 페이지야. 기본 가이드는 이전 글(링크)을 살펴보고, 이 페이지에서는 2D 만화 스타일을 나열할게.의외로 제약이 좀 많은데, 범위는 정말 넓어. 그런데 노리타케나 요시타케 신스케의 경우는, 낙서와 구분하기 어렵다. 만들기 쉽다. 디테일이 없다. 구분이 안된다 등의 이유로 '스타일'로서 정의하지 않고 있다고 해. 지브리는 정말 많이 쓰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로 접근하면 약간 더 수채화적인 질감을 얻을 수 있어. '지브리'가 조금 단순하고 상업적인 느낌이라면, '하야오'는 공들인 수제 느낌을 내. 디즈니의 경우는 2D인지 3D인지 명확하게 말해줘야 해.내가 챗GPT라도, 여러 키워드를 조합해서 특정 작가를 흉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

IMG 2025.04.06 0

ChatGPT 이미지 샘플러 (5) - 게임, 또는 개성있는 작가

챗 GPT의 이미지 스타일을 나열해서 나중에 챙겨 보려고 만든 페이지야. 기본 가이드는 이전 글(링크)을 살펴보고, 이 페이지에서는 게임, 또는 개성있는 작가등을 나열할게.타이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를 고민했는데, 사실 정리하려는 방향은 '특이한 스타일을 가진 작가나 게임' 정도야.팀 버튼과 아케인을 제외하면, 저 이미지가 맞는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 블레이드 러너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는 얘기에 해보기는 했는데, 저게 왜 블레이드 러너인지 나도 모르겠음. 오염이 있었나봐. ... 일곱 개로 카테고리를 나눠놨는데, 기준이 엉망이네. 웨스 앤더슨은 대칭이라는 특징을 잘 살렸고, 그만의 소품 스타일이나 벽지 등을 훌륭하게 바꾼 것 같아. 뫼비우스와 엘든링, HR기거도 본연의 스타일을 ..

IMG 2025.04.06 0

라이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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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라인 만년필 - 기왕에 하는 거, 노력하렴

우리나라에도 아피스나 마이크로 같은 토종 만년필 회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망했고, 규모 있는 기업 중에서 만년필을 만드는 유일한 회사가 바로 모나미야.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응원을 하지만, 사 보면 참... 불편하더라구.예쁘지. 모나미 라인(Rhein) 만년필이야. 왜 이름이 Rhein인지는 모르겠음. 독일이랑 연관이 있는 걸까?재작년인가 - 성수동에 모나미 매장이 생겼대서, 저 아랫 노란+파란 놈을 2만 원 중반 정도에 사 왔어. 이전에도 모나미의 올리카나 153 NEO를 사 본 적이 있었는데 둘 다 너무 실망했었거든. 올리카는 너무 저퀄이었고, NEO는 '그래도 디자인은 중국에 맡기진 않았나 보네' 싶은 수준 정도. 하지만, 꾸준히 도전하는 국내 기업을 응원하고 싶어서 저 '라인 만년필'을 샀었는데..

SHP 2025.02.20 2

Lofree mouse OE909 : 키보드 재질에 혹했지만

1.네이버 스토어에서 52,900원에 샀어. 알리에서 더 싸게 팔긴 했지만 위험을 무릅쓸 만큼 가격차이가 나진 않았어. 해외배송으로 열흘 정도 걸린 것 같아. 2.가급적이면 gray 버전으로 사길 바라. 사진으로는 별 차이 안나는데, 베이지 버전은 실제로 살구색이야. gray 버전을 실제로 보진 않았지만, 살구색보단 무조건 나을 듯. (이쁘지 않아서 스티커 좀 붙여 봄) 3.기계식 키보드 사용자에게는 익숙한 PBT 재질. 촉감이 좋아. 4.생각보다는 크기가 작아서 남자 손에는 좀 작다 싶은데, 쓰다 보면 모자람이 없어. 이제는 딱 좋은 사이즈라고 느껴져.5.유선 케이블을 연결하는 곳으로 마우스를 충전할 수 있어. 금방 충전되고,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어.6.맥 유저들에게는 비추. 좌측에 있는 back..

SHP 2025.02.18 0

9월5일 : 위험한 특종 (2024) - 별 넷, 노 스포 리뷰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약간의 배경 설명으로 이야기를 시작할게.1972년, 서독 뮌헨에서 올림픽이 열려. 나치 치하에서 열렸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인데, 엄밀히 말하면 뮌헨 올림픽의 주체는 "냉전 시대의 미국의 힘을 업은" 서독이었어.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망(1945)한 이후로 세계는 미국-소련의 양극 구도로 정리되고 있었고, 두 세력이 맞부딪히는 독일(의 서독)은 미국에게는 매우 좋은 선전도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뮌헨 올림픽은 서독의 나치 지우기와 미국의 파워 과시가 두 축인 이벤트였어.미국으로서는 베트남 전쟁(1964 미국 개입)에서의 엄청난 삽질과 여론의 뭇매 때문에 외부로 시선을 돌릴 곳이 필요..

LIB 2025.02.17 0

Lamy 2000 : 1년 사용기

만년필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반드시 사게 되는 몇 개의 만년필이 있어.라미 사파리, 파이롯트의 카쿠노나 캡리스, 트위스비 에코 등등이 그런 대표적인 '입문기'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약간 더 만년필에 빠지게 되는 모델 중에 대표적인 게 라미2000 (이쪽 바닥에선 라미케라고 부름. 라미2K라는 뜻) 이야. 개인적으로는 이런 형식의 디자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지 않고 있었는데, 재작년 말에 일마존 블프에서 10만 원 중반대에 나와서 걍 질렀어. 라미케의 외형은 전형적인 바우하우스적 디자인이라서, 전통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내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거든. 아무리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탔다지만, 여전히 '예쁘다'고 생각되진 않아.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1년 동안 사용..

SHP 2025.02.07 0

카베코 페르케오 : 저렴이 시장의 새 강자?

포트폴리오 블로그를 표방했지만, 이젠 뭐 하나 글을 쓰려면 장편 서사가 되어서 쉽게 글을 못 올리고 있어. 몇 개 준비 중이니까 조금 기다려봐. (기다리고 있다면^^)최근에는 만년필을 안 사고 있었는데, 최근에 카베코(Kaweco : 독일 거니까 카베코가 맞지만, 카웨코라고도 불림) 페르케오를 반값으로 팔기에 충동구매를 했어. 보통은 2만 ~ 2만 5천 원에 파는 건데, 신세계에서 만 천 원에 팔더라고. 생김새도 괜찮아서 함 사 봤지. 게다가 반갑게도 M닙.만 원 짜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겉모습이야. 원래 페르케오는 저렴이 포지션 답게 색깔 놀이를 많이 했었는데 (오른쪽 사진), 아무래도 전통의 강자인 파일로트의 카쿠노나 플래티넘의 소유성을 견제하는 의도 아니었을까. 배럴 모양은 소유성처럼 다각형..

SHP 2024.07.19 0

Nothing 2a : 훌륭하지만 디테일이 아쉬운.

나는 아이폰을 3부터 쭉 써 왔고, 업무용 테스트폰으로 몇 년간 Galaxy S8을 사용하고 있어. 물론 회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공기계들을 테스트폰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여러 개인정보와 통신/결제 등을 연동한 UX를 분석하기엔 '남의 기계'로는 한계가 있어서, 디테일한 고민을 할 때는 항상 전용 테스트폰을 사용해. 운좋게도 갤럭시 S8이 갤럭시 시리즈 중에는 성능과 내구성이 좋아서 7년 넘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최신 OS까지는 업데이트가 안되는 까닭에 최신 OS가 돌아가는 개인용 테스트폰이 필요한 상황이었어. 그러던 중 무려 40만 원대의 저가형 폰이 출시됐단 말에 바로 질렀지. 은근 궁금했던 Nothing 시리즈인데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상급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라니! 총 금액..

SHP 2024.03.26 2

듄 파트2 (2024) : 2회차 관람. 퀵 리뷰 열 가지 (노 스포)

1. 처음엔 아이맥스. 두 번째는 Super S로 관람했어. 아이맥스가 당연히 좋지. 하지만 이번 영화는 유난히 극단적인 클로즈업이 많고 화면 명암의 급작스런 전환(=눈뽕)도 잦아서,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아이맥스가 좀 부담스러울 것 같아. 반면에, 이 특성이 Super S에서는 장점이었어. 화면의 다이내믹한 전환이나 디테일들을 보는 데에는 Super S가 훨씬 더 좋았거든. 특히 Super S는 디지털이라 마스킹이 필요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더라구. 조금 더 자극적인 영화 경험을 하려면 아이맥스를, 유난히 섬세한 듄의 디테일을 보려면 Super S를 추천. 그런데 워낙 때깔이 잘 뽑혀서, 일반 극장에서 봐도 괜찮을 것 같아. 2. 1편보다 빠른 전개. 비슷하지만 다른 속성의 영화. 책을 기준으로 영화를 ..

LIB 2024.03.02 3

"다들 그렇게 해요"의 불편함 (feat. 무한도전)

언젠간 이 이야기를 써야지 했었는데^^ 오늘 또 막 불편해져서 ㅠㅠ 내 웃음버튼이자 발작버튼이 바로 이거거든.무한도전은 다들 봤지? ( 링크 ) 무한도전에서 광희가 이성민 배우에게 연기수업을 받는 내용이야. 우리는 때때로 - 자기 관성으로 일을 하곤 해. 내 깜냥과 경험의 패턴대로 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그 방식의 유일한 이유가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라는 사람을 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인물에 대한 기대를 절반쯤 버리게 돼. 이성민 배우는 매우 부드럽고 분명하게, 고개를 흔들지 말라는 이유를 설명해 줬어. 감정에 집중해야 하고, 불필요한 + 의미없는 행동들이 '가짜 연기'임을 스스로 드러내기 때문이라고.그리고 그에 대한 황광희의 대답 "연기...고개 해요~."이건 참 자연스러운..

OPN 2023.10.26 7

공지사항

Hierarchy 설명. 각 카테고리의 의미들

...라고 제목을 썼지만, 사실은 나중에 내가 찾기 위해서 기록하는 내용 상단에 있는 ABOUT, IMG, LOG, BLC - 대메뉴야. 중 ABOUT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담은 단일 페이지야. 나머지 메뉴의 의미는 다음과 같아. IMG // 그동안의 시각 작업 경험을 정리한 메뉴야. 일반 포폴 사이트와 어떻게 다르게 만들까 하다가, 작업에 대한 인상, 감정, 후회, 인사이트... 등등을 에세이처럼 풀어 쓰자는 생각으로 적어가고 있어. 이 중 PTF는 Portfolio, 즉 내가 한 작업의 과정, 결과, 영향, 소감 등을 적은 메뉴이고, 되도록 작업 자체를 홍보하거나 윤색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 동시에 너무 상대를 깎아내리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이건 잘 안되네. ^^ UIX는 UI, UX, GUI..

공지 2021.01.11 0
이 블로그의 특징을 말씀드립니다. 읽어주심 감사.

블로그 주인이 코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평생 그림만 그리고, 디자인만 했어요. 그래서, 보는 중에 뭔가 변하고 있으면, 아 뭐 또 잘못 건드렸나 보다. 생각해 주세요. 호기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건드리는 걸 잘하는데, 수습을 못합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 수 있는 귀인이시면, 꼭 연락주세요. 티스토리에다 개인 도메인을 붙여서 사용합니다. www.panopt.net, 이 도메인을 20년 가까이 쓰는 것 같아요. 호스팅을 안쓰니까 당연히 티스토리 계정으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혼동하실까봐. 입구만 다른 겁니다. 객관적인 사실이라기 보단, 주관적인 감상이 강합니다. 팩트를 적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소회가 섞여있습니다. 이 둘을 애써 분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각 포스팅이 ..

공지 2020.05.0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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