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 불변의 진리, 동시에 인간의 탐욕을 변호하는 가장 그럴듯한 레토릭.
사람은 언제나 사랑할 것을 찾는다. 다른 사람이든 어떤 물건이든, 또는 다른 사람의 어떤 물건이든.
하지만 대개의 경우, 그 결과는 아름답지 않아서, 전쟁과 비슷한 형태로 실체화한다.
'사랑할 것을 찾는다'는 말이 참 예뻐보이지만, 사실 그 앞에 '언제나'가 붙어있어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마케터들은 잘 이해할 테지만, 이는 자본주의가 인간을 얼마나 닮아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자,
우리가 '좋다'고 분류하는 정신의 기능들 - 이를테면 창조, 사랑, 믿음, 정열 등 - 조차도 필연적으로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728x90
반응형
'LOG > OP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알던 정의당이 아냐 - 페북에 댓글을 달았더니 혐오발언을. (0) | 2021.02.02 |
---|---|
권지안이 제프 쿤스를 표절했다고?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 - update '21.1.1 (0) | 2021.01.01 |
옛 파일을 뒤적거린 후, 뻔한 통찰을 느끼다. (0) | 2020.12.25 |
서정범 교수와 드레퓌스의 정의 (0) | 2020.08.12 |
가짜뉴스에 대한 피로 (0) | 2020.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