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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마로 포폴 만들기 (1) : 옛 포폴이 사라졌다.

ARTBRAIN 2023. 3. 26. 14:11
(1) 옛 포폴이 사라졌다.
(2) 새로운 포폴 컨셉? (링크)
(3) 기술적인 문제들 (링크)
(4) 회고 (링크)


사실, 내 연배에는 포폴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경력이 10년 안쪽이라면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생각을 잘하는가, 예쁜 걸 만드는 가를 중요하게 보지만, 20년 남짓의 내 경력이라면 무엇을 했는가, 어디서 일했는가만 알면 나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 (시장이 그렇다는 얘기. 그런 사회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고) 연차가 낮을 때 중요했던 참여도, 공헌도(?) 같은 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게, 내 연차라면 웬만한 곳에서는 대개 "이끄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참여도/공헌도가 100%인 게 일반적이잖아.

하지만... 그래도 포폴은 디자이너에게 큰 울림을 주는 일이잖아. ^^ 

자신이 이제껏 해왔던 일들을 돌이켜 보고, 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어떤 걸 좋아라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 또는 누구도 해주지 않는 나만의 아카이브를 예쁘게 포장하는 것. ^^ 내가 옛날 사람이라서인지는 몰라도, 어떤 분야의 디자이너든 자신의 작업물을 잘 챙기는 게 직업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거니와, 포폴이 디자이너에게 주는 가치는 취업에 필요한 도구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게으름은 어쩔 수 없는 게... 지금 재직 중인 회사에 들어올 때도 5년 전 것을 약간 수정해서 사용했고, 그전에도 3년 전 것에 만들어 둔 것을 사용했으니, 이미 오래될 대로 오래 되었지만, 딱히 쓸 데가 없는지라(?)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었어.

내 아이덴티처럼 써 오던 노란색과 disturbance 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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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자인을 유지한 채 8~9년 간 업데이트만 했었는데, 결정적인 사건 : 최신 keynote를 잃어버린 거야

직전 회사 데이터를 모두 살리려면 pdf를 어크로뱃으로 분해(?)해서 재조립하던가, 새로 만들던가 해야 했지. 물론 전자가 조금 더 쉬웠겠지만, 그것 자체도 일이라 새로 만드는 쪽을 선택했어. Keynote처럼 파일로 작업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그래서 이번 참에 피그마로 작업해 보자 싶었어.

계정만 있으면 어디서든 작업할 수 있고, 파일을 날려 먹을 일도 없을테고. 거대한 파일 때문에 업로드 제한에 걸릴 일도 없을 테고 말야. 그리고 이미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은 꽤 많아서, 인터랙션과 동영상을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사례도 많더라구.

이 사람처럼.

(2부에 계속)

 

🚧 완료한 포트폴리오는 https://www.panopt.net/page/ABOUT 에서 볼 수 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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